일본과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요새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캐릭터가 있다. 바로 국민애벌레, 라바이다.
옐로우
식탐이 많고 바보스러운 노란색 애벌레. 늘 레드가 구박을 하지만 옐로우는 레드가 싫지 않다. 대체로 레드의 말을 잘 들으나, 먹을 것 앞에서는 이성을 잃곤 하다.
레드
성격이 급하고 과격한 빨간색 애벌레. 이소룡 같은 괴성을 지르며 발차기하는 것이 특기. 늘 잘난 척하고 옐로우를 구박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크게 당하는 쪽은 항상 자신이다.
+ 시즌1 줄거리 +
52번가 횡단보도 앞 하수구 밑에 사는 작은 벌레, 레드와 옐로우. 오늘도 하수구 위에서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하수구 아래로 무엇인가를 떨어뜨립니다. 씹다 버린 껌, 먹다 버린 아이스크림, 동전, 반지 등등. 레드와 옐로우는 이런 것들로 인해 곤란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하며 때론 떨어진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티격태격하기도 합니다. 또, 인간들에게 별거 아닌 비나 더위, 모기, 바람 등으로 인해 레드와 옐로우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 상황에 빠지기도 하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레드와 옐로우. 오늘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시즌2 줄거리 +
하수구를 탈출해 거칠고 거친 세상에서 방황하던 옐로우와 레드는 뉴욕의 고층빌딩 사이에 끼어있는 낡고 초라한 집에 불시착하고 만다. 이 곳에서 옐로우와 레드는 오래된 스피커 라디오, 고장난 장난감 로봇, 오뚝이 인형 등을 갖고 놀며 즐거워 하기도 하고, 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때로는 혼자 차지하기 위해 티격태격 하기도 한다. 또, 인간들이 먹다 남긴 피자 한 조각, 햄 샐러드, 포춘 쿠키등을 먹고 기뻐하기도 하고, 냉장고에 갇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시련을 겪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집에 사는 애완견 마룬과 앵무새 프러시안, 어디선가 나타나 혀로 공격해대는 카멜레온 프리즘까지 가세해 옐로우와 레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반드시 우리를 위해 웃음을 준다.
+ 시즌3 줄거리 +
뉴욕의 고층건물 사이의 작고 낡은 집이 철거되자 보금자리를 잃은 옐로와 레드는 거리로 내몰린다. 이제 돌아갈 하수구도 없고, 집에서 사는데 길들여진 엘로와 레드에게 거리생활은 고난의 연속이다. 당장에 비와 눈을 피하는 문제부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들의 발과 자동차 바퀴, 그리고 길 고양이와 비둘기까지 온통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한 뉴욕거리에서 옐로와 레드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갖은 몸부림을 친다.
'라바'는 애벌레를 뜻하는 영어(Larva)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최근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아동층은 물론 성인층에게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다.
지난 6월 17일 ∼ 19일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라이선스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 2014(Licensing International Expo 2014)'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한국 참가기업들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고 한다. 올해로 34회 째를 맞는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캐릭터를 인형, 완구, 의류 등 상품에 활용하는 권한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전시 및 비즈매칭 행사라고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돼 국가와 연령을 뛰어넘는 팬을 확보하고 있는 투바앤의 토종 캐릭터 '라바'는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북미지역 다수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완구 · 의류 · 생활용품 등 주요 품목에서 약 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15년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엑스포 이후 바로 시작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라바의 활약이 기대되지 않나요?
특히 라바는 지하철 에티겟 광고로 지하철에 설치된 TV에서 영상으로 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보다 어른들에게 더욱 익숙해진 캐릭터입니다.
+ 난폭운전 예방편 +
+ 운전 중에는 운전만! +
+ 지하철 휴대전화편 +
이렇게 라바가 인기가 있고 또한 인기에 힘입어 수출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라바 그자체가 지닌 캐릭터성이다. 라바는 어딜가나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줄무늬 애벌레의 모습이다. 구더기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누구에게나 친숙한 외모 및 두 주인공의 일관성있고 뚜렷한 개성, 또 때론 따듯한 마음씨를 보여주는 둘의 에피소드는 누구에게나 재미있게 다가왔다.
특히 라바에서는 말을 통한 언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개성있는 비명과 몸을 통한 언어가 등장할 뿐이다. 이 또한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데에 더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라바에 살아가는 배경도 평범함을 추구한다. 시즌1은 하수구, 시즌2는 뉴욕의 어느 작은 집, 시즌3는 뉴욕의 길거리로, 뉴욕이라는 특정 설정이 있지만 하수구, 집, 길거리 또한 누구에게나 친숙한 배경이기에 거부감이 없다. 또한 병아리, 슬리퍼, 태풍 등 친숙한 소재 사용은 물론,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매회 짤막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제작진의 기발하고 재미있고 웃긴 아이디어가 큰 몫을 했다. 누구나 재미있게 어무 거리낌없이 볼 수 있는 만화, 바로 라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