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히어로가 있다.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이다.
본인을 스스로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파티광이라고 생각하는 화려하고 장난끼많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장난 아닌 토니 스타크. 확실히 책임감 넘치고 따듯한 마음이 돋보이는 이전의 히어로 이미지와는 다르게 좀더 현대적인 개성을 지닌 히어로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그래픽노블이 원작이다.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는 미국 만화책 출판사이다. 마블 코믹스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로 설립되어, 1950년대에는 아틀라스 코믹스를 거쳐, 1960년대 초에 들어 스탠 리, 잭 커비, 스티브 딧코가 제작한 판타스틱 포에서 현재 상호를 사용하였다. 마블 코믹스는 DC 코믹스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큰 만화책 출판사로 성장하였다. 2009년 9월 1일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의해 40억 달러에 인수되어, 현재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자회사인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출판 부문을 맡고 있다.
마블은 자회사의 유명한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엑스맨, 판타스틱 포, 헐크, 토르, 아이언 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레이드, 퍼니셔, 데어데블, 타노스, 블랙 펜서, 고스트 라이더, 앤트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으로 잘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 속의 거주자로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위의 설명대로 마블 코믹스의 가장 큰 특징은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모두 단 하나의 세계관 속에 살고 있는 인물들로, 이들이 서로 크로스오버된다는 점이다. 즉 이제는 우리나라 전국민에게 익숙한 영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원래 따로 살던,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되어지는 히어로들이지만, 사실상 같은 세계 안에서 살고 있으며 언제들지 마블이 엮는다면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잠깐 미국의 만화 시장을 이야기 하자면, 미국의 만화 시장은 크게 두 회사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앞서 말한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입니다. DC 코믹스(DC Comics)는 미국의 만화책 출판사이다. 1934년 내셔널 얼라이드 퍼블리케이션스(National Allied Publications)로 설립되었다. 워너 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DC 엔터테인먼트의 출판 부분이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 우먼, 그린 랜턴, 브이 등의 유명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나 배트맨의 숙적 조커 등의 악당 캐릭터도 보유하고 있다.
상호의 DC는 인기 시리즈인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에서 유래하였다. 랜덤 하우스가 서점에 DC 코믹스의 만화책을 공급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 코믹 디스트리뷰터가 코믹 숍에 만화책을 공급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으로서 2008년 현재 미국 만화 시장의 80% 이상을 마블 코믹스와 함께 점유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만화 회사를 반영하듯이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특이한 특성이 있다. 바로 리런치와 리부트의 개념이다. 리런치라는 것은 1화부터 계속 연결되는 이야기이지만 기존의 캐릭터가 새로운 역할로 등장하게 되는 개념으로, 리런치된 1화부터 새롭게 봐도 무방한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마블의 경우 이번에 처음으로 리런치를 진행하였다. 리부트는 계속 연결되는 리런치와는 다르게 이야기를 새롭게 갈아 엎어 새로운 설정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DC 코믹스의 경우 독자들을 위해서 20년마다 한 번 씩 리부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이 두 미국 만화 출판사가 미국 만화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하니, 미국의 만화는 이 두 회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DC 코믹스의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서 하기로 하고, 다시 마블 코믹스로 돌아와 보겠다. 사실 이러한 미국만화(그래픽 노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다. 일본과 가까이 접해있었기에 일본문화, 일본만화에 더 익숙한건 사실이다. 필자도 어릴때부터 TV에서 방영되는 일본 만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지금 케이블에 방영되는 만화가 거의 일본 만화가 차지하는 것을 보더라도, 지금 어린아이들도 미국만화보다는 일본만화에 익숙할 것이라는 생각이 크다.
하지만 마블은 영화 제작을 통해서 이러한 허점을 극복한다. 특히 앞서 이야기했던 <아이언맨>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고, 역으로 영화를 먼저 접한 후에 마블의 만화책을 사서 보게 되는 여건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일본 로봇물에 관심이 많던 키덜트들이 일본 로봇물보다 실제같고 화려한 '아이언맨'에 빠져들면서 아이언맨을 통한 키덜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불어 일으켰다.
이것들은 영화의 한장면이 아니다. 모두 피규어로, 30만원에서 4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의 피규어이다. 마치 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것처럼 아이언맨의 상징은 가슴과 양팔의 동그란 구멍에 불이 들어오고 대부분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여 섬세한 동작의 표현이 가능하다.
키덜트의 대표 장난감으로 꼽히는 레고의 경우도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의 인기에 편승하여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성인용 장난감 뿐만 아니라 요즘 성인들이 필수로 가지고 다닐 수 밖에 없는 USB나 사무실에서 필요한 컴퓨터 마우스 등 마블을 좋아하는 성인을 위한 다양한 물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로 이것이 캐릭터산업을 창출해내는 캐릭터의 힘이다. 마블의 튼튼한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마블의 값진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