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에서 6차산업에 관한 사업을 위하여 충청남도 예산군으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D
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으로,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과 더불어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이러한 6차산업을 저희 스튜디오블룸에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먼저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 들러 소장님, 과장님, 계장님, 주무관님과
예산군 6차산업 진행을 위한 스토리텔링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의 가족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도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런데.. 예산군이 어떤 곳이냐구요?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앞의 공원에 있던 동상입니다.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동상...
네~! 바로 아이작 뉴턴입니다.
뉴턴하면 바로 사과죠. ^^
예산군은 사과로 유명한 곳입니다. :D
예산에 오시면 맛있고 신선한 사과를 바로 접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예산군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과 모양의 표지판과 같은
아기자기한 사과 모형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사과뿐만이 아니라,
예산군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그대로의 자연을 존중할 줄 아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요에 의한 인공적인 구조물들도 있지만
자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해하고 이에 방해되는 것은 행하지 않는,
자연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예의를 지킬 줄 아는 곳이지요.
예산군은 '의좋은 형제' 이야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동화 '의좋은 형제'는 과거 이곳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져 있죠.
의좋은 형제 공원은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담아 만든 공원으로서
다양한 조형물을 아름답게 꾸며 놓아,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 황새 조형이 있는 연유는
예산군 황새마을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현재는 공사중이며 오는 10월 광시면 대리 황새공원에 황새 30쌍을 이전하고
공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황새는 많은 이들이 TV로 밖에 접해보질 못했기 때문에 이곳에 황새마을이 조성된다면
특히 어린아이들의 황새 교육장으로써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새는 앞으로도 우리가 보존해야 할 크나 큰 자원이라는 이기에
이러한 보존을 통한 마을의 발전도 함께 꾀한다면 자연과 상생하는 발전,
'에코'의 관점에서 더 큰 가능성을 품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을 둘러볼 때 생각난 시가 있습니다.
바로, 정지용의 <향수>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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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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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지줄 대는' 이라는 구절이 특히 생각났습니다. :D
그만큼 많은 옛이야기를 머금고 있는 예산군이죠.
제가 시를 생각하고 있을 때
조실장님과 황대리님은 아이처럼 그네를 즐기시고 계셨네요. ㅋㅋ
화장실의 표지판이 사과모양이네요.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D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신경쓴다는 것 자체가 발전의 더 먼 미래를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두면 범죄가 일어나듯이
사소하게 신경 쓴 사물 하나가 해당 마을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꾸며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예산 지역은 의좋은 형제 공원뿐만 아니라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대부분의 공간에
처음오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알록달록한 꽃들을 많이 심어 놓았는데요.
저도 예산군을 구석구석 살펴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어디를 가던지 다양한 색감과 더불어 꽃의 향기로움이 흐르도록 잘 정비되어 있어,
예산군은 관광객을 위하기도 하지만 꽃을 사랑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의좋은 형제 공원 옆에는 비석거리가 있습니다.
예당저수지 축조로 수몰되는 지역에 있던 비석들을 옮겨 놓은 곳입니다.
가장 오래된 비석은 율곡 이이의 친구로 개혁 주장을 폈던
대흥현감 유몽학의 선정비입니다.
이 비는 1578년에 세워져 가장 오래되었지요.
이곳 표지판에 써놓은 설명처럼
지역사는 물론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비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마을의 안녕을 상징하는 솟대,
의좋은 형제 공원의 뒤편에는 솟대 벽화가 있습니다.
바로 대흥 슬로시티에 그려져 있는 벽화이지요.
의좋은 형제 바로 뒤편에 대흥 슬로시티가 있습니다.
풍요로운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활발한 지역민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2009년 예산 대흥이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았지요.
슬로시티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해보니 슬로시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정말 크셨고,
관광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특히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위한 슬로시티를 위한 노력이 보였습니다.
마을을 꾸미는 솟대를 지역분들이 직접 만드신다고 들었는데,
현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
예를들어 장식장에 놓을 수 있는 미니 솟대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마을의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솟대가 우리들을 반겨주는 곳, 바로 대흥 슬로시티 였습니다.
지역분들의 추천으로 봉수산 자연휴양림에도 탐방을 갔습니다.
졸졸졸 거리는 작은 계곡과 더불어 푸르른 풀과 나무들, 향긋한 꽃내음..
무엇보다 제일 처음 저희를 맞이해준 것은 다람쥐 한 쌍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이곳 봉수산의 기를 받아 다람쥐들이 건강하기 때문이겠죠? :D
이곳의 산책로는 정말 자연을 담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산새소리,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다람쥐들,
산을 푸르게 감싸주는 푸르른 잎사귀들까지..
다르지만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산책로를 즐길 수 있는 곳에 바로 펜션들이 밀집해 있어서 거리상의 편리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하루가 아닌 며칠간 산림 속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먹거리가 특화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곳 휴양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된 힐링 먹거리까지 함께 개발된다면
장기 휴양을 목적으로 가지신 분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2007년에 개장했습니다.
다양한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절경에 각종 야생조수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양림내 등산코스는 1시간부터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고,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가족 및 동호회 단위의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D
특히 이곳에서는 바다같이 넓은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예당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옛 사람들은 정말 바다같아서 많이들 구경을 왔다고 하네요. :D
예산군을 탐방하기는 이번에 처음이었으나,
인터뷰에 응해주신 지역분들과 전문가분들께서
예산군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셔서 참으로 유익한 탐방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곳이 바로 예산군이라
남은 이야기는 2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D
중간에 그네타는 두분, 넘 즐거워 보이네요.
물웅덩이에 빠지는 사진이 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