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격,
그 사이로 흐르는 바람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
그 사이로 그리는 구름
그 사이로 머무는 사랑
-2014년 10월 17일, 하늘을 올려다 보다 나무와 나무사이에서 바람도, 하늘도, 구름도 아닌 간격이 보였습니다. 요즘 부쩍 적절한 간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간격. 다만 그 간격에 분리를 의미하는 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할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이정하, 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