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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사랑하고 이교도는 처단하라

by 마중물 posted Mar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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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근본주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장본인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 이웃들에게 착하고 순수한 기독교인으로 보인 젊은이가 오슬로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 폭탄 테러를 한 뒤몇 시간 후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 행사가 있는 우토야섬에서 700여명의 청소년들을 향해 무차별 총기 학살을 저질렀다.

 

하나님 나라를 훼손하고 변절한 국가관용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바벨론(혼잡)이된 백성사랑과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타협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이른바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전형적인 실천적 믿음의 형태이다.

 

 

근본도 모르는 근본주의

근본주의(Fundamentalism)는 1850년대 미국의 보수적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하면서 주창한 기독교 신학사조 이다근본주의는 이슬람 근본주의처럼 신학이나 종교에서 전통적 교리를 고수하며 다른 종교는 물론 개혁적인 변화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이들은 1990년대이 후 기독교우파 혹은 우익으로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데 각종 민감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이슈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선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본주의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보면 일면 매우 보편적이고 순수한 신념이다세속적인 것들을 멀리하고 성경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고 살자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문제는 이런 신념이 실천적 의지나 선교적 명분으로 이어질 때이다.

 

최근에 문제가 된 봉은사 땅 밟기”, “티베트 성지에 성경말뚝” 등은 매우 신사적인 예이다.

이들 근본주의자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는 계시록의 구절은 기꺼이 순교자의 자리로 나아가 죄악을 도말하는 신념을 제공한다.이들 근본주의자들에게 성경은 문자 그대로 무오하며 같은 기독교인이라도 신앙적 사조가 다르거나 자유주의적인 사상을 가졌으면 도말해야할 죄이며 사탄의 자식이다. 이들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기독교 복음의 근본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근본주의의 근본은 성경- 아말렉은 어린이와 젖먹는 아기까지 죽여라

이와 같은 근본주의적 요소는 구약성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교도에 대해서는 어린아이와 젖먹는 아기까지 씨를 말리라는 명령이 그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신명기 7장 1~5)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남녀와 소아와,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무엘상 15장 3)

 

"너희 중 어떤 잡류가 일어나서 그 성읍 거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한다 하거든너는 자세히 묻고 살펴보아서 이런 가증한 일이 참 사실로 너희 중에 있으면너는 마땅히 그 성읍 거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그 생축을 칼날로 진멸하고또 그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신명기13장 13~16)

 

"어떤 성에 접근하여 치고자 할 때에는 먼저 화평을 맺자고 외쳐라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을 맺기로 하고 성문을 열거든 너희는 안에 있는 백성을 모두 노무자로 삼아 부려라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을 맺을 생각이 없어서 싸움을 걸거든 너희는 그 성을 포위 공격하여라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 성을 너희 손에 부치실 터이니거기에 있는 남자를 모두 칼로 쳐죽여라그러나 여자들과 아이들과 가축들과 그 밖에 그 성 안에 있는 다른 모든 것은 전리품으로 차지하여도 된다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원수들에게서 빼앗아주시는 전리품을 너희는 마음대로 쓸 수가 있다여기에 있는 민족들의 성읍이 아니고 아주 먼데 있는 성읍들에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그러나 너희 하느님 야훼께 유산으로 받은 이 민족들의 성읍들에서는 숨쉬는 것을 하나도 살려두지 마라그러니 헷족아모리족가나안족브리즈족히위족여부스족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명령하신 대로 전멸시켜야 한다살려두었다가는 그들이 자기 신들에게 해올리는 발칙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어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짓게 될 것이다."(신명기 20장 10~18공동번역개정판)

 

신학자들은 위 성경절에 대해서 성서표상학적인 의미로 죄의 완전한 도말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사실 이상에 언급된 성경절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선언문과 너무도 닮아 있다.

 

 

원수는 사랑하고 이교도는 처단하라

근본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다국가든 정치든 사람이든 문화든 모든 것을 ()과 속(), 거룩함과 부정함선과 악으로 구분 짓는 이원론에 근거하여 세속적이고 부정한 것은 악으로 규정하고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해 씨를 말려버려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 같은 근본주의적 가치가 정치나 경제 세력과 작용하며 지난 2천년 동안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유태인학살테러 등의 형태로 보복과 피의 역사 만들어 왔다악을 몰아내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고 세우기 위한 성전이라는 명분이다.

 

현재 기독교근본주의혹은 기독교우익은 종교 부흥운동 혹은 보수 정치세력과 동맹하고 있으며 막대한 자본과 기독교신자를 활용해 가부장적 도덕주의와 권위를 훼손하고 국가나 종교에 대한 자유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무차별한 공격을 서슴지 않으며나아가 이러한 행동들을 중동의 자살폭탄테러나9.11테러 등에서 나타난 이슬람의 근본주의처럼 순교자적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근본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기독교 정신의 핵심인 무아적 사랑의 곡해이다. 이민자들, 특히 이슬람이 유럽사회에 대거 유입되며 복지와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무임승차하는 꼴을 볼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기독교의 복음이 예수의 사랑이 사람들을 거듭나기는 커녕 일말의 동정심도 갖게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독교근본주의

신의이름으로 무차별 테러와 학살을 저지른 브레이빅이 근본주의자 입장에서 한국을 모범국가로 68차례나 언급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가장 만나고 싶은 인사로 꼽았다기독교근본주의자로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 그가 왜 테러에 즈음한 선언문에서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을 꼽았을까?

 

한국의 개신교계는 그 출발에서부터 미국 기독교의 근본주의 신학과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았다미군정시대에는 친미성향의 개신교의 인사들이 정치와 행정의 공백을 채웠다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 역시 감리교 장로와 집사였다.

 

개신교계는 이들의 정치적 배려와 지원으로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위해 세운 천리교본부에는 한신대학의 전신 조선신학교를 세웠고성남교회가 자리했다역시 천리교 종교행사장인 저동에는 영락교회가동사헌정에는 경동교회가 자리를 잡았다이후 한국개신교계는 정치적 지원을 등에 없고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세계 대형교회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나아가 반공과 친미이슬람 회교 불교나아가 공산주의 국가에 선교 최우선을 기치로 저돌적으로 나아가는 선교한국,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다는 식의 종교 편향적 말과 행동을 주저 없이 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동일시의 대상으로서 충분했는지 모른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양한 가치와 신념이 공존하고 다인종 다문화사회로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문제는 이와 같은 현상을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그들의 신앙과 신념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고 행동할지 매우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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