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의 친밀함과 우정이 엿보이는 파푸아의 춤은 흥겨워 보이지만 전쟁과 관련이 있다. 특히 파푸아의 전통 춤인 요스판은 전쟁에서 승리한 기쁨을 표현한 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족을 지키고 전통을 수호하려는 파푸아는 역사적으로 그 어느 곳보다 식민 지배를 많이 받았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2차대전에서의 일본까지... ‘짧은 머리털’이라 불린 파푸아의 이름도 이런 격동의 역사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뀌었다. 네덜란드령 뉴기니, 서파푸아, 서이리안, 마침내 1969년에는 주민투표에 의해 인도네시아에 귀속되었고 이후 ‘승리의 뜨거운 땅’이라는 의미인 이리안자야와 파푸아 등으로 바뀌었다.
이제 파푸아 인들은 그들의 서글픈 전쟁과 보복의 역사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며 살아간다. 사진촬영의 대가는 담배 한 대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