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뭘까요?
네, 물고기입니다.
사람들에게 '물고기 하나만 그려주세요.' 하면,
열에 아홉 이상은 저렇게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간 물고기를 그립니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남자와 여자 상관없이 모두 저런 물고기를 그립니다.
다만, 나이가 어릴수록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물고기를 그리는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게다가 물고기를 그린 사람에게 '이 물고기는 어떤 물고기입니까?' 하고 물으면
'네, 이것은 OOO 입니다.' 하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익숙하기 때문에' 입니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물고기'의 형태가 저렇게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물고기인지는 모르지만, 워낙 오래전부터 저런 모양의 물고기가 익숙해져 있는 거지요.
너무 익숙한 나머지 당연하게 되어진 것,
우리는 그것을 어려운 말로 '고정관념'이라고 합니다.
고정관념은 우리의 생각을 멈춰있게 만듭니다.
더 나은 생각, 더 깊은 고민을 하기보다는 익숙함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우리가 물고기를 그릴 때 뭘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를 생각하지 않고 쉽게 그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농촌을 살려야 한다
농촌을 키워야 한다
말을 합니다.
농사 짓기도 어렵고,
농산물 팔기는 더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혹시 그 이유가
'익숙함' 때문은 아닐까요?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간 물고기 같이
너무나 익숙하게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은 아닐까요?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게 편하기 때문에'
결국, 우린 우리에게 익숙한 어떤 것들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깨야 삽니다.
병아리가 살기 위해 너무나 편안하고 익숙했던 달걀 속 세상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우리 역시 깨야 삽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이별해야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깨야
농촌이 살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농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