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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김현청의 허허실실_006 후회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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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인가요? 산다는 게 뭔가요? 제가 왜 그런 결정들을 했을까요?.” 일과 사랑 사이에서의 선택,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현실과 신앙의 괴리로 인한 갈등으로 긴긴밤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보낸 문자였습니다. 

이 문자를 읽고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들을 사과나무 숲으로 인도했습니다. 때마침 사과가 무르익은 계절이라 달콤한 과육향기가 퍼져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사과 숲을 거닐며 가장 좋은 사과를 하나씩 따서 숲길 끝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은 단 한번 뿐이라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제자들은 사과나무 사이를 거닐며 사과하나씩 따서 숲길 끝에 도착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물었습니다. “숲에서 제일 좋은 사과를 골랐겠지?” 그러자 제자들은 아쉬운 듯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습니다.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제자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만 고르게 해주세요. 숲길 끝에서 좋은 사과를 봤는데 저는 숲길 입구에서 미리 사과를 땄습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가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숲길에 들어섰을 때 좋은 사과를 봤는데 그걸 따지 않은 것이 후회됩니다. 숲길 끝에 이르러서야 그 사과가 가장 크고 잘 익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소크라테스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언제나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어”




잘못된 선택은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눈을 뜨면서 늘 선택을 합니다. 그것이 반복되는 일상의 습관일지라도 그것은 선택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일상다반사와 관련된 사소한 선택이 있고,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 선택의 순간은 지나가고 그 기회는 한번뿐입니다. “산다는 게 뭔지, 인생이 뭔지, 무슨 선택을 잘못했기에 그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일까요?” 이런 고민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잘못된 선택일까요? 그 선택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일까요? 
사실 과거 선택의 순간에 대한 아쉬움이나,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한 책임보다는 그것을 수용하고 대응하는 태도가 더 우리의 삶의 방식과 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가 이 남자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선택의 순간을 후회하는 태도 말입니다. “내가 이 사업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탄식 말입니다. “내가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 말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결정을 하든, 어떤 선택을 하던 빛과 그림자는 있기 마련인데 그 선택의 결과에 드리운 빛이 아닌 어두운 그림자를 보는 태도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판단되더라도 후회와 분노를 털어내고 그 선택을 끌어안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은 없습니다. 부질없는 후회만 있을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세요
차라리 선택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겠다고 결단하십시오. 관계의 문제면 관계의 개선을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고 결단하십시오. 사랑의 문제면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내십시오. 일과 관련된 문제라면 다시 한 번 불끈 일어나보십시오. 
주변의 환경과 여건에 의해 당신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이런 저런 환경과 여건이 아닌 당신 마음의 선택, 내부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운명도, 신도 아닌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기로 선택하면 행복한 삶의 문이 비로소 열리는 것입니다. 내가 성공하기로 결심하면 성공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선택이라는 영어단어인 Choice에는 얼음(ice)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조심성은 우유부단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사려 깊음의 실체는 망설임입니다. 감성적인 태도는 던져버리고 얼음과 같이 냉철하게 긍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더불어 보여주기 위한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어떠할까를 고려하지 말고 옳은 판단,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당신의 인생과 가고자 하는 방향은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선택의 결과를 끌어안는 당신의 마음자세입니다.
 

 

김현청: 출판저널리스트, 스토리텔러, 블루에이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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