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 카메론 크로우> 편
인연(因緣)이란 근본(根本)이 되는 관계를 맺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인, 가족, 친구, 혹은 지인이라는 이름을 통해 각자의 근본을 이루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근본 안에는 독자적인 영역이 있으며, 그 영역들은 끊임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며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영역을 확대하다보면, 충돌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 충돌의 대처 유무에 따라 인연의 끈도 연장이 결정된다. 충돌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갈등에 적당히 타협하려는 사람이 있고, 갈등을 아예 피해 먼 길을 돌아가버리려는 사람도 있다. 반면, 갈등에 정면으로 부딪혀 극복해 버리거나 서로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며 접점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갈등은 피해갈수록 더 집요하게 관계를 맺으려 따라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연에서 갈등은 근본대로,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인연과 관계에 대한 영화이다.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였던 제리(톰 크루즈)는 고객의 불행을 접하고, 사람과 사람에 대한 근본 관계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진심이 통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의 진심을 따랐던 도로시(르네 젤위거)와 로드(쿠바 구딩 주니어)는 인연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통해 또 다른 열매를 선물받는다.
이 영화는 제리의 아내였던 도로시와 고객이었던 로드와 주고 받은 두 개의 명대사로 유명하다.
"Show me the money! (돈 벌게 해줘!)"
"You complete me. (당신이 나를 채워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사무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과 관계에 의한 진정성으로 대할 때 인연과 인연의 끈은 교집합과 합집합으로 공존할 수 있다.
인연이란 끈은 진심일 때 가장 두텁다.
[John 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