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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청의 한류지르잡기_15] 5개월 만에 시청자와 약속 뒤엎은 <뮤직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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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의 우롱 ... 반복된 ‘KBS의 악몽’ 
 
JYJ는 지난 9월 첫 한국어 스페셜 정규 앨범 <인 헤븐>을 발표했다. 우리말 음반은 3년 만이었다. JYJ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사실상의 정규 1집이다. 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이 담긴 이 앨범에 대해 멤버들은 JYJ 버전 ‘가을 연가’라고 소개했다. 언제나 자신들의 곁에서 음악을 기다려주는 많은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음악에 함께 접어 넣었다. 
음반시장의 불황속에서도 선주문 30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 앨범은 발매 첫날 전국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돌풍을 일으켰다. 팬들은 SNS를 통해 앨범 판매 상황을 공유하고, 일부는 음반이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업체는 공장을 풀가동시켜 앨범을 제작했지만, 15만장의 초동 물량이 바닥나 추가 제작에 들어가야 했다. 
폭발적 반응은 음원 차트에서도 이어졌다. 앨범의 주요곡인 ‘In heaven’, ’Get out’, ’낙엽’ 등 수록곡 모두 멜론, 엠넷, 벅스, 도시락, 싸이월드 BGM 등 음원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요 차트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JYJ의 음악은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다. 이들의 실적은 KBS <뮤직뱅크>를 비롯해 방송 3사의 음악프로그램 차트 집계에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정식앨범을 발매하지 않아 출연하지 못한다’며 정식앨범을 발매하면 당연히 차트 진입이 가능하다던 KBS는 ‘소송 중인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스스로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KBS는 10월 19일 <뮤직뱅크>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정규 앨범 발매나 가처분 신청 내용 등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지만, SM과 JYJ의 본안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근본적으로 가처분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소송 중인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불과 5개월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방송의 공정성을 믿으며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던 팬들은 분노했고, 매니지먼트는 화가 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즉각 “공정한 기준을 가져야 할 공영방송 KBS에서 지난 5월 언론과 대중에게 약속한 공식 답변을 부정하는 내용을 게재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씨제스 측은 “JYJ는 아티스트 인권을 바로 잡는 불공정 계약에 대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원에서도 ‘JYJ의 연예활동을 보장하라’는 판결을 2차례 내렸다.”고 지적하고 “만약 KBS가 이런 공식입장을 고수한다면 현재 방송 출연 중인 모든 연예인에게 같은 잣대로 출연을 결정한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지하다시피 JYJ의 현 소송은 전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불공정계약에 따른 민사소송이며, 사실상 종신계약의 불합리함에 대항하는 소수 아티스트의 힘겨운 싸움이다. 결코 이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일어난 소송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속내는 뻔히 보이지만)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일개 기획사나 이익단체의 입장에 방송사 예능국이 동조하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방송이라는 매체는 공공재인 까닭에 어떤 집단의 입장을 대변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 특히 법원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JYJ의 손을 들어준 만큼 이들이 방송출연에 법적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 법원이 이 같이 판단했다는 것은 이들의 행보가 반사회적이거나 일반적인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 아님을 철저히 방증한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 안에서 자유롭게 방송활동을 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JYJ 멤버들의 다짐은 그래서 더 안쓰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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